[앵커]
대학가가 전동 킥보드 곡예운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캠퍼스가 도로 교통법상 도로가 아니라서, 헬멧도 없이 위험하게 질주해도 단속이 어려운 겁니다.
강경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너른 캠퍼스를 전동킥보드로 이동하는 대학생들.
헬멧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도를 달리거나 두 명 이상 탄 모습도 포착됩니다.
[김혁 김지민 / 전남대 학생]
"속도 빠른 킥보드들이 지나다니면 위협도 되고 불안합니다."
명백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일반 도로 같으면 범칙금 10만 원이 부과됩니다.
하지만 대학 캠퍼스는 예외입니다.
도로교통법 적용을 받지 않는 도로 외 구역이기 때문입니다.
[전남대 재학생]
"경비원 아저씨가 커플이 타고 있으면 뭐라고 하거든요. (학내에서) 단속 없어요."
강원지역 한 대학 캠퍼스.
학생들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는 학생을 멈춰 세웁니다.
[현장음]
"안전모 꼭 쓰셔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캠퍼스 안팎에서 벌어지는 아찔한 곡예 운전이 위협적이라는 학생들의 하소연이 커지자, 대학 총학생회가 관할 경찰서와 함께 단속에 나선 겁니다.
[현장음]
"교내에선 안전한 PM(개인형 이동장치) 운행하셔야 됩니다."
교내에선 안전수칙을 알리는 전단지를 나눠주며 계도하고, 교문 밖에선 경찰이 단속을 벌입니다.
[부태호 / 강원대 총학생회 안전관리차장]
"교내에서 PM 관련 매년 사고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런 사고 예방을 위해 저희가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간 이 대학에서 적발된 교통 법규 위반건 수는 130건이 넘습니다.
[최돈명 / 강원대 학생]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보고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일하는 거니까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편하게 이동하는 자유만큼 모두가 안전한 이용 문화 정착이 절실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박혜린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