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 인터뷰' 수사 속도…김만배 법정 출석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특별 수사팀을 본격적으로 가동했습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에 이어 김 씨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 개입 여론 조작으로 규정하고 어제 10여 명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꾸렸는데요.
파견 검사들이 오늘부터 특별수사팀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오늘(8일) 새벽 14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신 전 위원장은 지난 2021년 9월 김 씨와의 나눈 대화가 조작된 허위 인터뷰라는 의혹을 부인했는데요.
인터뷰 당일 김만배 씨와 15년에서 20년 만에 만났다는 건데, 배후 세력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 측 인사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나요?) 여러분들이 상상해서 지금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질문드리는 거니까요.) 가능성이요? 제로."
또한 김 씨로부터 받은 1억 6천여만 원은 자신의 책 3권에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판 대가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김 씨도 신 전 위원장에게 수십 년 만에 처음 전화가 와 만나게 된 거라며, 허위 인터뷰 기획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다만, 검찰은 인터뷰 전 교류가 전혀 없었단 이들의 주장에 대해 관련 증거에 토대로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 전 위원장에 이어 검찰은 김 씨를 조만간 불러 인터뷰의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김만배씨는 오늘 오전 법원에 출석했죠.
논란인 '허위 인터뷰'와 관련된 특별한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네, 구속 기한이 만료돼 최근 석방된 김 씨는 오늘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했는데요.
이번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응했습니다.
"(커피를 타줬단 현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단 건가요)…(허위 인터뷰 인정한 거 맞나요)…"
검찰은 보도 경위나 대가 관계에 대한 보강 조사로 혐의를 명확히 한 뒤, 두 사람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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