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은폐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나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념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다시 격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초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나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한민국 해병으로 복무한 20대 청년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힐 시간입니다.]
해병대 사령관이 혐의자를 특정 말라는 이 장관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하는 등 구체적인 외압 정황이 드러났다는 겁니다.
여당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군 명령권을 가진 지휘관의 직무를 정지하겠단 발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한 마디로 다수당의 횡포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상명하복이 절대 근간인 군대에서 항명죄를 엄단하겠다는 국방부 장관이 무엇이 문제라고 해임 건의와 탄핵입니까?]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은 이념 공방의 불씨를 다시 지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야당 의원들의 행태를 따져 물었습니다.
앞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반국가적'이고 공산 전체주의에 맹종한다고 주장한 자신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걸 문제 삼은 겁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대표님 가만두면 안 됩니다. 이거는 당에서 출당시키고 국회의원직, 대표님께서 책임지고….]
[이용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질문이, 그런 요청이 어디 있어.]
역사관을 놓고 펼쳐진 치열한 설전은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홍범도 장군을 이념의 광장으로 끌어내린 것이 바로 윤석열 정부고 총리이고 국방부이고 육군사관학교예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육사가 정체성에 맞춰서 전시물을 다시 재조정을 하는 겁니다.]
민주당은 국민이 모두 주권자로서 권력을 행사하면 무정부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해임 건의 카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1야당의 이런 공세를 여당 역시 지켜보고만 있진 않을 태세라, 대치 전선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 (중략)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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