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신학림 조사…압수수색 엿새 만
허위 인터뷰 공모·대가성 여부 추궁…혐의 부인
김만배 "尹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취지 인터뷰
검찰, 사전 공모 정황 포착…대장동 관계자 조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소환조사 했습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도 인터뷰 내용이 허위임을 사실상 인정했다며,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특별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를 하고,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신 전 위원장 자택을 압수수색 한 지 엿새 만입니다.
[신학림 / 전 언론노조 위원장 : (녹취 파일은 언제 건네신 거예요?)…. (녹취 파일 있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말씀하신 적 있으세요?)….]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을 상대로 김 씨와 사전에 공모했는지, 김 씨에게 받은 1억6천5백만 원이 허위 인터뷰 대가였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 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자금 관련 수사를 무마해줬단 취지로 인터뷰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대장동에 들어간 자금은 명백히 수사 대상이 아니었고,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도 부산저축은행 본류 수사를 위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김만배 씨도 검찰 조사에서 수사 무마 의혹 인터뷰의 허위성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가 유력 언론인을 매수해 대장동 사건 실체를 호도하는 인터뷰를, 대선 직전에 한 게 사건 본질이란 겁니다.
검찰 압수수색에선 신 전 위원장에게 건네진 1억6천5백만 원이 책값이 아닌 허위 인터뷰 대가임을 의심할 만한 간접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확보한 신 전 위원장의 책 세 권이 거액의 가치가 있다는 김 씨 주장과 달리 사실상 방치돼 있었던 겁니다.
김 씨는 아울러, 해당 인터뷰가 신 전 위원장이 몰래 녹음한 거라고 주장했지만,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당시 대화가 녹취되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셨나요?) 예, 몰랐어요. 그건 신학림 선... (중략)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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