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어 Arm 美 상장 임박…삼성전자 등 핵심투자자로 참여
[앵커]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IPO에 삼성전자 등 글로벌 10개 정보기술 기업이 초석투자자로 참여한다고 하는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암이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현지시간 5일 공개됐습니다.
증권신고서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AMD, 애플, 구글, 엔비디아, 인텔,TSMC 등 주요 IT 기업 10개사가 초석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초석투자자는 비상장 기업의 안정된 상장을 돕기 위해 일정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한 핵심 투자자를 말합니다.
초석투자자들은 최대 약 1조원 규모의 암 주식을 최초 공모가격에 인수할 예정입니다.
암은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했습니다.
희망가격 상단을 적용한 암의 기업가치는 약 545억달러, 우리 돈 72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투자자들에게도 암(Arm)은 특급 리스트입니다. 현재 벌어지는 인공지능 골드러시의 주요 플레이어이기도 하고요. 투자자들은 여기에 올라탈 방법을 찾고 있고, 암은 틀림없이 그걸 이용하고 있습니다."
암의 모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이번 IPO로 최대 48억7천만 달러, 약 6조5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입니다.
암은 당초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했으나 소프트뱅크가 암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기로 결정하면서 상장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암 상장 후에도 지분 약 90%를 보유하며 지배력을 행사할 예정입니다.
이달로 예정된 암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021년 전기차 업체 리비안 이후 뉴욕 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상장이 됩니다.
영국에서 설립된 암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AP 분야의 강자입니다.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 AP의 대부분이 암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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