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지자체 30곳에서 수도요금 인상
수돗물 원가 중 광역 상수도 요금이 약 22% 차지
한국수자원공사 "광역 상수도 요금 동결 선언"
"운영 혁신 통해 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
전기와 가스, 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물 관리 당국이 지자체에 공급하는 광역 상수도 요금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일반 시민이 사용하는 물값은 각 지자체가 결정하는데, 수도요금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수도요금을 올린 지자체는 서울과 대전 등 모두 30곳입니다.
전기와 가스에 이어 수도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세차장처럼 물 사용이 많은 업체는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오정승 / 세차장 사장 : 요즘에 생활비나 물값, 전기료가 체감상 30% 정도 더 오른 것 같아서 전보다는 그런 요금 내는 게 조금 더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지자체가 공급하는 수돗물은 물 관리 당국이 광역 상수도를 통해 보내는 물로 만들어집니다.
광역 상수도 요금이 수돗물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2%로 적지 않은 상황.
한국수자원공사는 이 광역 상수도 요금을 2년 더 동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광역 상수도를 직접 공급받는 기업들은 요금 인상 걱정을 덜었다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정한수 / (주)한화 과장 :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자원공사가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수도요금을 동결해주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가운 마음이고요. 앞으로도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수자원공사는 전기료 등이 올라 광역 상수도 생산원가가 매년 370억 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운영 혁신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대 /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이번 요금 동결이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국민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더 나아가 물가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우리 사회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현재 광주시와 강원 춘천시 등이 수도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광역 상수도 요금 동결이 앞으로 지자체 수도요금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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