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부터 다음주까지 동북아 외교가 숨 가쁘게 돌아갑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한미일, 북중러가 각각 뭉칩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인도네시아로 출국했습니다.
한-아세안 회의, G20 회의를 잇달아 참석하는데 지난달 만났던 한미일 정상이 6차례 가량 조우하며 협력을 다지게 됩니다.
반대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 측도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무기 거래를 논의할 것으로 보여 우리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은후 특파원이 첫 소식 전합니다.
[기자]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이 뉴욕타임스를 통해 밝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시기는 이르면 다음주입니다.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는 겁니다.
지난 2019년 4월 두 정상이 첫 회동을 가졌던 곳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2019년 4월)]
"같이 조선 반도 정치를 평가하고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고 앞으로 공동으로 조정 연구해나가는 데서 아주 의미있는 대화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첫 회동 때처럼 무장된 열차가 이동 수단으로 언급됐고 러시아 태평양 함대 사령부와 같은 추가 방문지도 상세히 거론됐습니다.
수도 모스크바를 찾을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핵심 의제는 무기 거래가 유력합니다.
백악관은 채널A 질의에 "김 위원장이 정상급 외교 접촉을 포함해 무기 거래 대화의 지속을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무기협상을 위한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방북과 두 정상의 서한 교환 첩보를 공개한 백악관이 사실상 정상 회동 계획까지 빠르게 인정한 겁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지난달 30일)]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서한을 교환했습니다."
북러 정상의 서한 교환에 이어 김 위원장의 방문 관련 동향 정보를 잇따라 흘리는 전략을 통해 미 정부가 북러 밀착 견제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방성재
이은후 기자 elepha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