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 교사' 추모 1인 시위…'용인 교사' 발인
[앵커]
어제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렸던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제와 추모집회가 무사히 마무리됐는데요.
최근 잇따른 교사들의 사망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학교 앞 골목은 숨진 교사 A씨를 추모하기 위한 근조화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공간이 부족해서 교문 안쪽으로도 화환 일부가 놓여져 있는데요.
어제까지 마련됐던 분향소는 정리됐지만, 전국에서 올라온 교사들의 릴레이 1인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했던 A씨는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올해 14년 차 교사로, 6학년 담임을 맡았는데요.
어제 서울교사노조는 A씨가 생전에 학생 생활 지도와 학부모 민원으로 고충을 겪었다는 제보를 공개했습니다.
폭력적 성향의 학생이 교실에서 친구를 위협하는 사건으로 A씨가 학부모에게 지도를 요청하는 일이 있었고,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다툼으로 수업 중 학생들이 교실을 다 같이 나가는 일도 벌어졌다는 내용의 학부모 제보인데요,
경찰은 아직 해당 내용과 관련한 유족과 학교 측 진술은 없었다며, 일단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경기도 용인에서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된 고등학교 교사 B씨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발인식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B씨 역시 생전 학부모 민원과 고소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6월 수업 중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이 공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현재 교육청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건 물론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소까지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도 민원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이 있어 정확한 내용을 확인 중입니다.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와 추모 집회는 마무리됐지만 진상 규명과 교권 회복을 위한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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