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전 거래'를 노린 범죄가 최근 닷새동안 3번이나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사설 환전상은 많은 현금을 다루지만, 범죄에는 사실상 무방비입니다.
이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주택가.
어제 저녁 6시쯤, 30대 중국인 여성 A씨는 환전 거래를 위해 40대 남성을 만났습니다.
우리 돈 천만 원을 건네받은 뒤 위안화를 송금하자 남성은 줬던 돈을 낚아채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범인은 현금이 든 가방을 다시 빼앗은 뒤, 복잡한 골목길을 통해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는 '환전을 싸게 해주겠다' 중국 SNS 광고를 보고 남성을 만났다며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거액의 현금이 오가는 환전 거래가 범죄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경기도 평택에선 타지키스탄 국적 외국인이 환전소에 침입해 천만 원이 넘는 돈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중국인 남성이 환전상으로부터 현금 1억 2천만 원을 탈취해 도주했습니다.
불과 닷새 사이 환전 거래를 노린 절도만 세 차례 발생한 겁니다.
나 홀로 근무하는 환전소도 위험하지만 밖에서 거래는 아예 속수무책입니다.
미리 도주할 동선을 짜놓고 계획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A 씨 / 환전상]
"손님이 '불편하니까 돈 좀 갖다 달라'고 하면 나가는 분들도 있거든요. 굉장히 위험한 행동인데…"
경찰은 CCTV 역추적 등을 토대로 오늘 오후 영등포 환전 거래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차태윤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