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장 "전쟁 불사"…소각장 확정에 반발 격화
[앵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한 뒤 구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청장까지 나서 서울시의 결정을 직접 비판했는데,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원회수시설 앞.
신규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오기로 결정되면서 마포구 측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구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5개구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모자라 2026년부터는 소각장이 없는 다른 자치구의 쓰레기까지 마포구가 떠안게 된다는 것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며…마포구는 서울시민의 쓰레기장이 아닙니다".
마포구는 서울시의 독단적 결정을 규탄한다며 '시와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날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마포구는 생활 폐기물이 반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내놨고, 쓰레기 전처리 시설을 도입하는 등 배출량 감량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서울시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쓰레기가 늘어나는 만큼 소각장 수 늘리면 된다는 일차원적인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강력한 모니터링과 지역 랜드마크 조성 등 유인책을 마련했지만, 마포구는 감사 청구와 폐기물 반입 금지를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로 구성된 '마포 소각장 백지화 투쟁 본부'는 행정소송도 내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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