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나 벌레를 잡기 위해 집에 가정용 살충제 하나씩 갖고 계실 텐데요.
정부가 내년부터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물질이 든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선 이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아 혼란이 우려됩니다.
HCN 충북방송 박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모기나 개미, 바퀴벌레를 잡기 위한 살충제.
분사 방식이나 제조 회사에 따라 종류도 천차만별,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선 선택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임영선 / 주부 : (살충제) 잘 안 써요. 모기 잡는 걸로 이렇게 해요. (건강에 위험할까 봐요?) 네.]
실제 대부분의 살충제엔 유해 생물을 제거하는 물질 즉, 살생물 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부터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물질이 포함된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됩니다.
환경부가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살충제 등 생활 화학제품에 대한 사전승인제를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관련 업계 관계자 : 환경부의 어떤 조건들을 충족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못 하면 승인을 못 받게 되니까 그런 부분이 좀 기업들이 준비하고 있지만 우려되는….]
지난해 말 환경부가 승인한 살생물 물질은 총 48종.
취재진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살충제를 확인해 보니 스프레이류에 포함된 '프탈트린' 성분과 모기향에 '알레트린', 쥐약에 '플로쿠마펜' 등
미승인 살생물 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관련 업계 관계자 : 지금 제일 많이 쓰는 원재(플로쿠마펜)를 못 쓰게 되니까 저희가 봤을 때 내년에 쥐약 시장은 거의 한두 업체가 독식하는….]
그러나 살충제를 구매하는 시민도 판매하는 매장도 이를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
여기에 미승인 물질인 든 제품은 회수, 폐기 조치가 원칙이지만,
구체적인 정부 가이드 라인이 없어 이미 방역용품으로 살충제를 구매한 보건소나 방역업체의 혼선도 우려됩니다.
HCN 뉴스 박종혁입니다.
영상취재:임헌태
YTN 박종혁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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