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무리 어려워도 대화와 타협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 것이 의회민주주의입니다”
오늘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개회하며 국회의장이 한 발언인데요.
앞에서 보셨듯이 대화와 타협 분위기가 전혀 아니죠.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지은 기자!
국회의장 발언이 무색한 하루였다면서요?
[기자]
네, 방금 전 정회한 예결위회의장에서는 여야 간 충돌이 이어졌었습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의 공세와 물러서지 않는 장관들이 맞서며 상임위 곳곳에서 충돌을 빚었습니다.
법사위에서는 검찰 특활비와 장관 해외 출장을 놓고 야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충돌했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님 마음대로 이걸 나눠준다는 말이에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저는 특활비를 한 푼도 쓰지 않고요. 의원님은 특활비를 달라고 하세요? 그러면 안 되는 건데요. 그게 쌈짓돈처럼 필요하면 쓰신다고요?"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미국 출장 때) 법무부 장관 만나러 갔는데 전립선 (수술) 때문에 갑자기 취소된 거 아닙니까."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이게 청담동 룸살롱하고 뭐가 다릅니까. 의원님 말씀한 것 중에 입증된 게 뭐가 있습니까."
국토위에서는 LH 아파트 철근 누락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을 놓고 날 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왜냐하면 국토부 장관님이 배임죄의 공동정범이 되실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알려드린 거예요, 장관님."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그런 법률 용어 가지고 협박하지 마십시오.”
앞으로 100일간의 정기국회 동안 쟁점법안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오염수 대응 안전조치 4법과 방송 3법 등을 여당은 우주항공청설치법 등 국정과제 법안 처리를 추진하지만 이견이 큽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야당의 단독 처리와 대통령 거부권 행사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협치를 호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김래범
영상편집 : 박형기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