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대장동 비리는 핵심 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선거 사흘 전 과거 윤석열 검사가 대장동 브로커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일었습니다.
검찰은 이 녹취를 공개한 언론인이 억대의 금품을 받고 허위 인터뷰를 한 걸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비리 책임에 대해 날 선 공방이 오갔던 지난 대선.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난해 2월)]
"그들(대장동 일당)에게 도움을 준 것도 윤 후보님이시지요.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줬지 않습니까? 그들한테 이익 본 것도 윤 후보이지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지난해 2월)]
"제가 몸통이면 제가 성남시장을 했습니까? 경기지사를 했습니까? 아니면 제가 관용카드로 뭐 초밥을 먹었습니까?"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인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했는데, 이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 모 씨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아
대장동 비리가 생겼다는 게 이재명 후보 논리였습니다.
의혹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한 인터넷 매체에 출연해 이 후보 주장을 뒷받침하는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브로커 조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검을 통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 2과장에게 사건 무마를 부탁했다"는 겁니다.
신학림 전 위원장이 김만배 씨와 나눈 대화로 불과 대선을 3일 남긴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검찰은 신 전 위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이 김만배 씨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고 허위 인터뷰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실제로 브로커 조 씨도 검찰 조사에서 "수사 당시 윤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