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 순간 절반 파쇄' 302억원 뱅크시 작품, 한국 최초 공개
[앵커]
지난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절반이 파쇄된 작품이 있습니다.
신비주의 화가 뱅크시의 대표작인데, 이 작품을 한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 둘, 셋"
붉은 천을 걷어내자, 그림 아래 절반이 파쇄된 뱅크시의 작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약 17억원에 낙찰됐는데, 낙찰 직후 뱅크시가 액자 내부에 숨겨둔 파쇄기가 작동하며 작품 절반이 갈기 갈기 찢겨 화제를 모았습니다.
"(2018년 경매 당시) 갑자기 뱅크시의 작품이 하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모두가 영문을 몰랐습니다. 그때는 이 작품이 우리 세대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죠."
첫 제목은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였지만, 파쇄된 이후 제목은 '사랑은 쓰레기통에'(Love is in the Bin)로 알려졌고, 그 사이 작품의 가치는 302억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 작품이 '풍선 없는 소녀'(Girl without Balloon)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처음 관객에 공개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오는 5일부터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뱅크시의 작품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팝아트 작가 키스 해링의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보기 좋은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당시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많이 생산했다는 점입니다."
같은 날 경매사 크리스티와 현대카드는 국내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의 2인전을 엽니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유명 작품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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