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 조사받는 테슬라…머스크 집 짓기에 회삿돈 썼나
[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여러 사안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 당국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개인 주택을 짓는 데 회삿돈을 썼는지,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는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호화 주택 건설에 대해 미 연방검찰과 금융당국이 각각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 신문은 머스크가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본사 옆에 거대한 유리 상자를 연상시키는 주택을 지으려 한다고 보도했는데요.
건물 외벽에 사용될 특수 유리의 가격만 수십억원에 달하는데 여기에 회삿돈을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검찰은 회사 측이 머스크에게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있는지, 지출액과 지출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역시 해당 주택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테슬라가 공시의무를 어겼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검찰과 금육당국의 조사 모두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실제 위법 행위가 적발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테슬라의 주행보조장치 오토파일럿에 대한 조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이용할 때 장시간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도록 테슬라 특별 설정을 도입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을 이용할 때도 운전자가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사고 책임도 운전자에게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당국은 운전자가 오토파일럿의 경고등을 끄고 장시간 방치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하면서 부주의와 사고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국은 지난 2년간 벌인 오토파일럿 조사를 곧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혀 이 조사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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