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라고 표현해왔죠.
정부가 이 '오염수' 대신 '처리된 오염수'로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는데, 그럼 다른 나라는 어떻게 쓰고 있을까요?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에 출석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병길 / 국민의힘 의원]
"용어 문제 정부에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검토를 해 보겠습니다. 이것은 마치 지금 오염수가 방류되고 있다, 이것은 핵폭탄과 같다. 그 논리는 전혀 안 맞는 거죠. 정확히 얘기하면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입니다."
처리된 오염수가 방류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 막연한 불안감 확산을 막겠다는 겁니다.
국민의힘도 "오염 처리수로 공식화해야 한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다른 국가들도 용어에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 영국 등 G7 국가들은 '처리수'로 부르는 반면, 중국과 북한은 '핵 오염수'로 부르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지난 2월)]
"일본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원자력 안전 기준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처리수>를 분산시킬 준비를 하는 가운데."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본 측이 <핵 오염수> 방류를 밀어붙인 게"
야당은 정부가 일본 대변인이냐며 질타했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제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의 입이 되어 버렸어요. 일본 정부의 입이 아니라, 이제는 도쿄전력의 입."
[한덕수 / 국무총리]
"어떻게 정부가 얘기하는 데 일본 도쿄전력의 입이라고 얘기를 합니까?" 예의가 없으신 거예요 그거는."
야당은 "과학적 기준으로 처리된 오염수는 오염수가 아니냐"고 맞받았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