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와 남부 지방은 이미 강한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방목하던 소가 고립됐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소 한마리가 크레인에 묶인 채 올라옵니다.
어린 송아지는 소방관이 안고 조심스레 올립니다.
오전 10시 반쯤 제주 대정읍 한 저류지에 빗물이 차오르면서 방목 중인 소 6마리가 고립됐습니다.
오도가도 못한 신세가 된 소들은 소방당국이 안전한 곳으로 유인해 모두 구조했습니다.
이 지역엔 오늘 0시부터 정오 사이 108mm의 비가 내렷습니다.
[이건윤 / 제주 서부소방서 119구조대]
"큰 소들은 저희가 물에 안 닿는 곳으로 이렇게 몰아서 이동시켰고, 작은 송아지는 안전벨트를 채워서 제가 안고 크레인을 이용해서 구조했습니다."
건물 지하층에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물을 빼내는 작업이 진행되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현장음]
"아유. 침수 피해가 심각하지."
제주지역엔 한때 시간당 30mm 이상 비가 쏟아지면서 밭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전남 광양에선 한때 시간당 58mm의 폭우가 쏟아져 도로 6곳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경남과 경북 등에서도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대구에선 빗길에 8중 추돌 사고가 나 운전자 1명이 다쳤고, 광주에선 빗길에 미끄러진 SUV 차량이 5M 아래 지하철 공사장으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구혜정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