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야당과 언론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선 종일 설전이 오갔습니다.
대통령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에, 여당은 전 정부의 잘못부터 반성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기기에도 모자를 시기에, 대통령이 오히려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고 발끈했습니다.
'협치'의 리더십을 보여야 할 지도자가 비판 세력에 적개심을 드러내며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통합을 도모하지는 못할망정 끊임없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그를 통해서 국익보다는 국민의 삶보다는 정치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거덜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도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대통령이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거냐며 강도 높게 쏘아붙였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전 정권이 나라를 거덜 냈다고 그러는데 본인이 거덜 내고 있는 것을 착각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좀 들고…. 윤석열 대통령이 딴 나라에 살고 계신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찔한 사람은 대통령의 폭주를 지켜보는 국민이라며, 국정 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는 윤 대통령의 언급도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반박했습니다.
집권여당이 정기국회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의 지향점을 명확히 세워주기 위한 거라고 엄호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강조하고 또 공유한 거란 겁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었던 국정 운영의 우선점, 지향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좀 더 분명히 했던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문재인 정부 때 피폐해진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말이 뭐가 문제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재정 파탄, 대한민국 정체성 파괴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협치를 중시하지만,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정쟁에 몰두한다면 그럴 수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과 싸우겠다는...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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