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수출통제 논의할 협의체 신설…"오해 줄이자"
[앵커]
미국과 중국이 첨단기술 수출 통제와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곧장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를 교환하기로 약속했는데,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중 상무장관이 수출 통제와 관련한 정보교환을 위해 차관보급 실무협의체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미국은 이 협의체가 '국가안보 정책에 대한 오해를 줄이기 위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출 통제와 관련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협의체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규제에 나섰고, 중국도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와 더불어 갈륨 등 차세대 반도체 원료에 대한 수출통제로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이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것은 안정적인 경제·무역관계 유지가 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러몬도 장관은 국가안보 문제에서는 타협하거나 협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수출통제 대상은 매우 좁게 설정됐으며 중국의 경제 성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도 중국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다고 여러차례 밝힌 미국이 이를 실천에 옮기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곧장 첫 실무협의체가 가동된 가운데, 마이크론은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은 지 석달 만에 대관 업무 책임자를 임명하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습니다.
미중 양국은 경제·무역 분야를 논의할 차관급 실무협의체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및 경제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와 무역관계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방중 셋째날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허리펑 부총리 등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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