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강 자살시도자를 구조하는 경찰관들을 만나 “자살의 9할은 사회적 타살”이라며 “청년들이 하는 가장 외로운 선택이 자살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28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에서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 1위라고 한다. 특히 여성의 자살률이 높다”며 “자살의 9할은 타살의 측면도 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의 고민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관들을 향해서는 “자살을 시도하는 분들의 생명을 구하고 한 분 한 분이 사회에서 역할을 하도록 돕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헌신으로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서 경찰관들은 가족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을 구조한 경험, 구조 중에 다친 경험 등 현장 상황을 전했다. 또 한강 다리 CCTV 확대, 구조 후 응급 병상 확보와 전문상담 병행 등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에 조성된 상담실 ‘희망의 숲’에서 과거 극단 선택을 시도했던 시민 2명을 만나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듣고 격려를 전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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