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소환 조사 날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은 다음 달 4일에, 이 대표 뿐 아니라 측근인 박찬대 의원과 천준호 비서실장을 동시에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세 사람의 말 맞추기를 막겠다는 건데, 이 대표 측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30일 나오란 검찰 요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월 셋째 주에 나가겠다고 맞받았습니다.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없을 때 출석하겠다는 겁니다.
그러자 검찰은 4일 출석을 못 박으며 바로 응수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이 9월 4일 소환 통보했는데요?) 네 고맙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오는 4일 출석도 거부할 경우 구속영장 발부 사유인 '증거인멸과 도주우려'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법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과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과의 '말맞추기'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재판 지연 관여 의혹을, 천 비서실장은 경기도 공문 유출 관여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3명 모두 4일 소환을 통보했는데 동시 조사를 통해 말 맞출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압박에 민주당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재명 대표 측은 "4일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행사가 있다"며 일단 "가능할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당내에선 박찬대 의원과 천준호 실장의 경우 참고인 조사인 만큼 반드시 나갈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