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의 1의 살상력 ‘저위험 권총’…경찰, 1인 1총 지급

2023-08-29 1



[앵커]
이런 강력 범죄에 대응을 강화하려고 내년부터 현장 경찰관에게 '1인당 권총 1정씩'이 지급됩니다.

기존 권총보다 살상력을 낮춘 '저위험' 권총이라, 인명피해 우려와 권총 사용의 부담감을 함께 낮추겠다는 겁니다.

이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지구대와 파출소 소속 경찰들에게 저위험 권총을 1명당 1개씩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제36회 국무회의]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고, 긴박한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지키는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저위험 권총은 경찰이 지난 2016년부터 34억 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형 권총'입니다.

경찰이 현재 사용하는 38구경 리볼버 권총에 비해 살상력은 10분의 1 수준입니다. 

총기 사용에 따른 인명 피해 부담을 줄여 범인 제압에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금속으로 된 탄두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의 '저위험탄'이 들어가는데, 몸을 관통하는 금속 실탄과 달리 살 속에 약 5cm 깊이로 박히는 수준입니다.

사거리는 15m 이상으로 테이저건보다 3배 더 멀리 쏠 수 있고, 손잡이 부분에 총기 사용 상황을 기록하는 블랙박스도 추가할 수 있도록 고안됐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저위험 권총이 도입되면 범인 제압에 효과적일 거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총기 사용을 까다롭게 해놓은 규정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86억 원을 편성했고, 내년 하반기에 저위험 권총 5760여 정을 우선 지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배시열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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