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일제가 훼손한 광화문 월대(月臺, 돌로 만든 궁궐 진입로) 복원의 마지막 퍼즐이라 할 석조각 2점이 100년 만에 돌아왔다. 한때 월대의 양쪽 난간 앞쪽에 자리했던 서수상(瑞獸像, 상상 속 상서로운 동물상)이다. 문화재청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생전 소장했던 이 석조각들을 최근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기증된 석조각들은 조선 고종(재위 1863∼1907)이 1865년 무렵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정문인 광화문 앞에 넓게 조성한 월대에 놓였던 것들이다. 광화문을 찍은 1910년대 유리건판 사진 등에선 월대 난간석(울타리처럼 두른 석조 구조물) 앞쪽 계단에 긴 몸통의 동물 석조각 2점이 보인다. 일제는 1923년 전차 선로 개설과 도로 정비 등 이유로 광화문 월대를 훼손하고 1927년엔 끝내 광화문까지 철거·이전했는데 이 과정에서 월대 부재의 행방도 묘연해졌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이 석조각 추정 유물이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야외 정원에 놓여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마침 8개월에 걸친 광화문 인근 발굴 조사를 통해 월대의 모양과 크기, 어도(御道·임금이 다니는 길) 계단 터 등이 확인된 참이었다. 각각 길이 약 2m의 석조각 실물을 조사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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