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대 남성이술을 마시다가 옆자리 손님들에게 흉기를 휘둘러서, 1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일행인 여성이 옆 테이블 손님들과 합석해 기분이 나빴다는 게, 끔찍한 범행의 이유였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뒷짐을 지고 아파트 출입구로 들어갑니다.
10분 후, 다시 밖으로 나온 남성, 무언가를 넣은 듯 주머니를 움켜 쥐며 걸어갑니다.
이 남성은 곧바로 인근 주점으로 들어가고 잠시 뒤 한 여성이 피를 흘리며 밖으로 뛰쳐 나옵니다.
[인근 주민]
"주인이 급하게 뛰어와서 신고해 달라고 해서 신고해주고, 왜 그러냐 하니 칼로 찔렀다고 하면서… 무서워서 가보지는 못했어요."
어젯밤 11시 22분쯤 경북 영천시 한 주점에서 50대 남성이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찔린 6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함께 있던 남녀 3명도 어깨를 찔리는 등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술집 앞입니다.
남성은 이곳에서 술을 마시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흉기를 가져왔습니다.
남성은 범행 후 현장에 남아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과 술마시던 일행 여성이 옆 테이블 손님들과 합석하자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 남성과 피해자들은 같은 동네 주민으로 안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박혜린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