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발주한 아파트 철근누락을 둘러싸고 부실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LH 본사에 대한 4번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번엔 지난 4월 준공된 서울 수서역세권 아파트단지와 관련해서인데, 해당 아파트 설계사 대표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오늘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부터 경남 진주시 LH 본사와 지사 2곳에서 수서역세권 아파트의 설계와 시공, 감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또, 서울에 있는 해당 아파트 설계 업체 2곳 사무실과 업체 대표 주거지까지, 모두 7곳이 강제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경찰이 LH 직원과 건설안전협회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한 데 이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건데요, 설계업체 법인과 대표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소환 조사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철근 일부가 빠진 게 단순한 업무상 실수였는지, 금전적 이득을 노린 고의였는지 등 누락 경위를 밝혀내는 데 조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전국 곳곳에서 지하주차장 무량판 기둥에 보강 철근이 빠진 아파트 단지가 무더기로 드러났는데요, 지난 4월 준공된 수서역세권 아파트 역시 LH 조사 결과 설계오류로 무량판 기둥 5개에 철근이 빠져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H는 발주한 전국 공공아파트 단지 20곳에서 이 같은 부실시공이 있었다고 보고, 설계·감리 업체와 시공업체 등 91곳과 감리 업무를 맡는 LH 직원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달 초 아파트 단지 소재지를 담당하는 시·도 지방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광주경찰청이 지난 16일 선운2지구 아파트와 관련해 LH 본사를 처음으로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사흘 전엔 경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도 각각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그러니까 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오늘까지 이번 달에만 네 차례 진행되는 건데,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지방청만 9곳인 만큼 강제수사는 당분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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