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각 정기국회·총선전략 논의…'홍범도 흉상' 공방
[앵커]
오늘(28일)부터 1박 2일간 국회가 비어 있습니다.
여야가 정기국회와 총선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잠시 여의도를 떠난 것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여야가 1박 2일간 연찬회와 워크숍을 열고 다음달 시작되는 정기국회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략을 논의합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짝퉁 좌파들이 망쳐놓은 나라를 지난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가 바로잡고 있다"며, 총선 전까지 당내 안정과 화합을 이뤄나가고, 엄격한 도덕 기준을 확립하며, 실력을 갖춘 유능한 정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의 강연을 듣고, 각 부처의 장·차관과 함께 상임위별 분임토의를 통해 정기국회 세부 전략을 세웁니다.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입법과 예산 심의 전략과, 오염수 방류로 야당 반발이 거세진 데 따른 대응책도 모색할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석을 안겨준 국민 기대에 충실히 호응했는지 되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나라의 명운이 걸렸다는 각오로 다시 한 번 신발끈을 고쳐 묶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민주당은 원내지도부가 출범시킨 민생채움단이 마련한 '민생채움입법'을 발표하고, 정기국회 운영 방안과 입법 과제, 내년도 예산안 심사 기조를 공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경 혁신위의 혁신안, 이재명 대표의 거취 등 당내 갈등 현안을 둘러싼 계파 간 신경전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 등 독립군과 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흉상 철거가 아니라 이전"이라며 민주당이 선전·선동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철거가 아니라 독립기념관 이전 문제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저열한 역사인식이라고 하는 것은 사안에 대한 실체를 정확히 국민들에게 말하지 않고 오로지 정쟁으로 일관하는 민주당식 선전·선동…"
유 수석대변인은 "홍범도 장군은 독립전쟁 영웅인 동시에 자유시 사변 등 여러 논란도 있었던 분"이라며 "국방부에서 여론을 감안해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육사는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그 정체성"이라며 "철거는 반역사적·반민족적 폭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는 반역사적·반민족적 폭거입니다. 진보 정부와 보수 정부 가리지 않고 역대 모든 정부에서 대표적 독립유공자로 예우해 왔습니다."
같은 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같은 움직임이 '21세기 한국판 매카시즘', '극우본색'이라며 "21세기 독립운동을 하게 생겼다고 자조하는 여론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은 "나가도 너무 나간 일"이라며 "6·25 전쟁에서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적대행위를 했던 인사들에 대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은 "박정희 정권이 내세운 '반공 국시'가 떠오른다"며 "혐오와 차별, 낡아 빠진 이념 공세와 갈라치기는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통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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