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개혁 안 하면 나라 망해"…첫 업무는 공영방송 이사 교체

2023-08-28 235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할 것이다.”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오전 방통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쓴 『경세유표』 서문의 ‘일모일발무비병이(一毛一髮無非病耳), 급금불개필망국(及今不改必亡國)’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방통위 직원들을 향해 “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각오”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거침없었다.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부터 ‘공영방송 정상화’를 개혁 과제 1순위로 내세운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공영방송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 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란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그간 공영방송 개혁 노력이 단순한 리모델링 수준에 그쳐왔다면 이번엔 공영방송의 구조 개혁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공영방송이 국민의 선택과 심판이라는 견제 속에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며 “서비스·재원·인력구조 등의 개편까지 아우르는 공적 책무를 명확히 부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 이행 여부도 엄격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공영방송 지각변동 수준의 개혁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YTN 공기업 보유 지분 매각 공고가 이르면 이번 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권에선 올 연말 재허가 심사를 앞둔 KBS 2TV의 민영화 가능성까지 언급하...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7900?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