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출석해서 머그샷까지 찍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수모를 지지율 제고와 정치 자금 모금에 이용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머그샷을 가리켜 "잘생긴 사람"이라며 농담을 던졌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티셔츠에 인쇄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잔뜩 찌푸린 얼굴 아래 수감 번호까지,
구치소에서 찍었던 머그샷입니다.
철창에 갇힌 모습을 새긴 머그잔도 눈에 띕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만든 기념상품의 판매가 시작된 것입니다.
[애런 클라크 / 쇼핑객 : 저는 입겠습니다. 웃깁니다. 지금 미국의 정치 모습이 정말 코미디인 것 같아 웃깁니다.]
손님이 원하면 가게에서 머그샷을 직접 인쇄할 수도 있습니다.
머그샷을 새긴 티셔츠는 34달러, 커피잔은 25달러로 값이 매겨졌습니다.
판매 수익은 대부분 트럼프 전 대통령 정치 자금으로 들어가는데, 수익률이 50%를 넘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베카 / 상점 직원 : 예전에는 트럼프 닮은꼴이 잘 팔리지 않았는데 이번엔 머그샷이잖아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 측이 머그샷을 강요했다며 편안한 기분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휴가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가벼운 농담을 던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머그샷 봤나요?) TV에서 봤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잘생긴 남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머그샷이 바이든 정부의 선거 개입과 정치 탄압의 결과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동시에 정치자금 기부와 상품 구매를 독려하며 지지율을 올리고 선거 자금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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