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민 60년...커피로 세계 최고 오른 동포 2세의 도전 / YTN

2023-08-27 148

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 인물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꼽히는 브라질에서도, 커피 하나로 뿌리내리고 주목받는 동포 가족이 있는데요.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최근엔 세계 바리스타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더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수한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원두의 색상과 향, 커피의 맛을 감별하는 과정인 '커핑'이 한창인 이곳.

브라질 상파울루 한인 타운의 한 카페입니다.

2016년 문을 연 이곳엔 브라질뿐 아니라 일본과 노르웨이 등 세계 각지에서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 카페 운영자가 올해 그리스에서 열린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브라질 대표로 우승하며 유명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주인공은 동포 2세 엄보람 씨.

[엄하용/ 엄보람 씨 아버지 : 더 바빠졌어요. 행사들만 하니까요. 일하는 것도 바빠지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지고.]

보람 씨는 2019년 브라질 국내 대회에서 우승한 뒤 2021년부터 3년 연속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참가했는데요.

세계 대회 세 번째 도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겁니다.

커피 강국 브라질의 대표로서도 첫 국제 대회 우승자입니다.

[다니엘 리치 / 2023 바리스타 챔피언십 준우승·이탈리아 : 보람 씨는 경쟁자이지만 아주 훌륭한 경쟁자였습니다. 저를 이기고 제가 2등이 됐는데도 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보람 씨가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훌륭했어요.]

[스테너 / 노르웨이·커피 구매자 : 대회에 참가한 보람 씨를 봤는데요. 정말이지 우승할 수밖에 없었고 거기에 있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잘했어요.]

재능도 있지만, 우승까지는 뼈를 깎는 노력이 더해졌습니다.

대회 전 두 달 동안 하루에 12시간씩 매일 같이 최고의 커피를 만들기 위한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다닐로 로지/ 코치 : 보람과는 일하기 너무 쉬웠어요. 하나만 고쳐보라고 얘기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바꾸고 바로 나아졌으니까요. 엄청나게 빨리 습득했습니다.]

이 우승이 더 값진 이유가 있습니다.

우승을 가져다준 원두는 바로, 아버지의 커피 농장에서 재배한 겁니다

[엄보람/ 바리스타 : 되게 영광스럽고요. 그리고 저희 커피가, 저희 아버지가 커피 생산하는 커피가 전 세계에서 최고로 뽑혔다는 자체도 너무 좋은 결과고요... (중략)

YTN 김수한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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