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흉악 범죄를 저질러 신상이 공개된 최윤종과 최원종, 조선은 모두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온 '은둔형 외톨이'였습니다.
비슷한 비극을 막으려면 정부가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현재 대책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김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은 별다른 직업 없이 PC 방을 전전하며 사실상 은둔 생활을 해 왔습니다.
끔찍한 흉기 난동을 벌인 최원종과 조선 역시 상당 기간 다른 사람과 교류하지 않고 홀로 지냈습니다.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세 명에게서 오랜 기간 집 안에만 머무르며 스스로 사회 활동을 차단하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의 특성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겁니다.
은둔형 외톨이들의 사회를 향한 불만과 분노가 왜곡돼 표출되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윤호 /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교수 : 경쟁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자괴감 이런 것들이 쌓여 있었는데 그래서 현실에 불만을 가지고 사회에 분노하는데 불 지필 만한 계기가 생기면 폭발할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전국 만 19살에서 34살 사이 인구의 2.4%, 20∼30만 명 정도가 은둔형 외톨이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취업도, 여가 생활도 모두 쉽지 않았던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고립된 청년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달에야 전국의 은둔 청년에 대한 첫 실태 조사에 나섰고,
아직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보니, 은둔형 외톨이 지원 정책은 전국 지자체 9곳에서 만든 조례가 다입니다.
전문가들은 은둔형 외톨이들은 극단적 경쟁으로 상처받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때문에, 경쟁에서 지더라도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심리 지원을 통해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끼리 서로 보듬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활동도 도움이 됩니다.
[홍선미 /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찾아가는 서비스도 많이 하고 쉼터 같은 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나 활동, 사회적 참여. 이런 기제를 만들어주는 게 사실 제일 중요하죠.]
무엇보다, 은둔형 외톨이가 사회로 복귀하려면 경제적 자립이 필수적인 만큼, 전문가들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영상편집 : 안윤선
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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