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 20분 수감…보석금 20만 달러 내고 석방
4번째 기소에선 전직 대통령 예우 인정 안 돼
지난 미국 대선에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번째로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른바 '머그샷'도 공개됐는데, 전·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머그샷' 촬영은 처음으로 철저히 계산된 표정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 한껏 치켜뜬 두 눈에 굳게 다문 입,
분노가 서린 듯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노려봅니다.
미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입니다.
머그샷은 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사진인데,
전·현직을 막론하고 미국 대통령이 찍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이크 발사모 (AP통신 기자) : 미국 역사상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전직 대통령의 머그샷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는 형사 기소된 최초의 전직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조지아주 대선 투표 결과 뒤집기를 시도한 혐의로 네 번째 형사 기소돼 검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체포 절차'에 따른 신체검사에서 다른 범죄자들처럼 수감자 번호(P01135809)가 부여됐고, 키와 몸무게, 머리카락 색깔도 기록됐습니다.
이후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보석금 20만 달러, 우리 돈 2억 6천6백여만 원을 내고 20여 분만에 풀려났습니다.
과거 세 번의 기소 때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인정받아 수감 절차와 머그샷 촬영은 피했지만 이번 만큼은 예외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수모를 겪고 구치소를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 지금 일어난 일은 정의를 희화화한 것입니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습니다. 저는 잘못한 게 없고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열린 미 공화당 첫 경선 토론회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인도계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다크호스로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지지자들 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한 가운데, 철저히 계산된 듯한 표정의 머그샷까지 공개되면서 오히려 공화당 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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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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