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미일 정상이 안보 위기에 대한 협의를 약속한 가운데 미 국방부는 어제 북한 위성 발사와 관련해 한일 두 나라와 긴밀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주미 대사는 한미일 3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비롯한 국제사회 대응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현동 주미 대사는 북한이 비록 위성 발사를 실패했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잇따라 실패한 위성 발사를 강행한 건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원인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조현동 / 주미 대사 : 북한이 기술적인 미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무리한 발사를 감행하고 있는 것은 북한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경직되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조 대사는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지난주 한미일 정상이 세 나라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한 건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3국 협력을 통해 대북 제재와 같은 후속 대응도 주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동 / 주미 대사 : 앞으로 강력한 규탄 메시지와 추가 제재 등 국제사회에 단호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한미일 3국이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미 국방부도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는 도발 행위이자 지역 안정을 해치는 위협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동맹과 함께 북한 도발에 더욱 긴밀하게 대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한국, 일본 동맹과 긴밀히 협의해 상황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공유하고 역내 안정과 안전 보장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유엔도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조건없는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대북 관련 소통의 속도와 강도에 체감적인 변화가 있다며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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