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의 숭고한 애국혼이 깃든 약 2미터 길이의 장검 한 쌍이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됐던 칼 두 자루를 '이순신 장검'이라는 명칭으로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순신 장검'은 조선시대 군용 도검 형식으로 칼자루는 나무에 어피를 감싸고 붉은 칠을 했고, 칼자루를 잡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금속판을 댄 뒤 검은 칠을 한 가죽끈을 교차해 감쌌습니다.
문화재청은 칼날에 새겨진 시구가 '이충무공전서' 기록과 일치해 충무공 이순신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가치가 탁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칼자루 속 슴베에 1594년 태귀련, 이무생이 제작했다는 명문이 남아 있어 제작연대와 제작자가 분명하고, 가죽과 금속 등 다양한 전통공예의 활용, 세련된 균형미와 조형감각 등 뛰어난 제작기술과 수준 높은 예술성을 두루 갖추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이순신 유물 일괄'에 허리띠를 보관했던 원형 나무함인 '요대함'을 추가로 지정했습니다.
또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난초 그림인 '김정희 필 불이선란도'를 비롯해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 '파주 보광사 동종', '불조삼경' 등 4건도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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