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값도 올랐는데…"추세상승 보기 힘들어"
[앵커]
비수도권 아파트값이 1년 3개월 만에 처음 반등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폭이 더 커졌는데요.
이것만 보면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완연한데, 추세적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왜 그런지 박효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지방으로 옮겨붙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조사에서 지난주까지 보합세던 지방 아파트값이 0.02% 오른 겁니다.
1년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입니다.
주요 도시별로 보면 대전과 대구, 울산이 나란히 0.06%씩 올랐고, 세종은 0.08% 상승했습니다.
부산은 0.03%, 광주 0.01% 떨어졌지만, 지난주보다 낙폭이 0.01%P씩 줄었습니다.
지난주 0.09%였던 서울의 상승폭은 이번 주 0.14%로 크게 뛰었습니다.
송파구가 0.37%로 상승률 1위였고 이어 성동구 0.25%, 용산구 0.21% 등 서울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아파트값은 6주째 상승세인데, 여전히 추세적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며 조기에 급락할 가능성은 작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와 건설 업계 상황 등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숫자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금리로 PF대출 부실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분양 실적이 감소하다보니까, 실질적으로 부도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국토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부동산 가격이 반짝 올랐다 장기간 하락했던 점을 들며, 대출 규제 완화와 주택 공급 정책 등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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