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어떤 곳…정찰위성·ICBM 개발 주력
[앵커]
북한이 또다시 정찰위성을 쏘아 올린 것으로 보이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평안북도 철산군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북한이 여러 차례 위성 운반용 로켓을 발사한 곳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엔진 개발을 주도한 곳이기도 합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존재는 김정은 집권 직후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2012년 4월 초 외국 전문가와 기자들을 서해위성발사장에 초대해 참관시킨 겁니다.
그로부터 닷새 뒤 이곳에서 위성을 발사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12월 처음으로 '광명성-3호'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데 이어 2016년에도 '광명성-4호' 위성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2월 7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발사가 진행됐습니다."
이처럼 동창리는 위성 로켓을 발사한 곳으로 지명도를 얻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고출력 엔진 연소시험장으로도 활용돼 왔습니다.
2016년 4월부터 이곳에서 ICBM용 엔진 지상 분출시험을 본격 개시한 북한은 같은 해 9월 80톤의 중량을 위로 밀어 올릴 수 있는 추력, 80tf(톤포스)인 '백두산' 액체연료 엔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작년 말 고체연료 엔진 연소시험에 성공한 뒤 올해 4월 고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12월 15일 오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140tf 추진력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 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동창리는 ICBM을 포함한 장거리 로켓 개발의 '산실'로 불립니다.
지난해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이곳을 '우주 정복의 전초기지'로 만들라며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지시했습니다.
이런 지시에 맞게 확장 공사를 진행해 지난 5월 말 첫 군사용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지만 실패했습니다.
당시 발사 직후 실패를 인정했던 북한 정권이 85일 만에 다시 동창리 발사장에서 재시도에 나선 겁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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