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에 중국 반발…대사 초치하고 규제 예고
[앵커]
오늘(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습니다.
내년 3월까지 3만톤을 우선 내보낸다는 건데요.
일본의 이같은 결정에, 중국은 일본대사를 초치하고 추가 규제를 예고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3월까지 바다로 방류되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는 3만1천200톤.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다핵종제거설비로도 걸러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 5조 베크렐이 해양으로 유입되는 셈입니다.
오염수 일부를 수조에 옮겨 담아 삼중수소 농도를 확인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17일간 매일 460톤씩 원전 앞바다로 내보내게 됩니다.
방류 개시 시간은 24일 아침 결정됩니다.
"풍평(소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출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면서, 조심스럽게 소량 배출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닷물에 희석된 삼중수소의 농도가 자국 기준치의 40분의1 미만에 불과해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일본 정부 측 입장입니다.
진도 5약 이상의 지진 등 변수 발생 시 방류를 즉시 멈추고, 주1회 해수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하겠다며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반대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소문 피해'를 우려하는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중국 정부는,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강화 등 추가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중국은 해양 환경과 식품 안전, 인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홍콩과 마카오 역시 일본 10개 지역산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과 홍콩은 각각 일본 농수산물 수출의 1, 2위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인 만큼, 일본 내 불만의 목소리도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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