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에는 6년 만에 일반 시민들도 참여한 가운데, 20분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훈련이 이어졌습니다.
섬 주민들은 공기부양정을 타고 육지로 대피했고, 쇼핑하던 시민들이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 방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을 태운 공기부양정이 항구로 다가옵니다.
발판이 내려오자, 우비를 입은 섬 주민들이 줄지어 육지에 발을 딛습니다.
주민들이 도착한 곳은 인천 영종도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대피소 안에 꾸려진 텐트에서 의료진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권경금 / 인천 옥련동 : 자꾸 이렇게 연습을 하다 보면, 순서대로 내가 조금 더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이동할 수 있지 않을까….]
초록색 민방위 조끼를 입은 직원이 경광봉을 들고 시민들을 안내합니다.
백화점에서 쇼핑하던 시민들도 직원 안내에 따라 건물 바깥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이동합니다.
대피소에서는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도 진행됩니다.
[이동학 / 충북 청주시 가경동 : 어렸을 때 사이렌 울렸던 소리라서 약간 놀랐었습니다. 근데 뭐 대피하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라서….]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좁은 골목길로 진입합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 이제는 양보가 아닌 의무입니다."
소방차를 가로막은 승용차 앞에 다가가 골목 밖으로 차량을 유도합니다.
전시에 부상자들이 발생하면 소방차가 재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민방위 훈련과 함께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도 진행됐습니다.
[김정채 / 인근 시장 상인 : 평소에 6년 동안 안 하다 보니까 도로가 여기 주위에 좁잖아요. 불법 주정차 차 때문에 많이 불편했던 것 같아요.]
전국 곳곳에서 6년 만에 민방위 훈련에 참여한 시민들은 짧은 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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