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가시화에 신경전 격화…"검찰 꽃놀이패" "수사가 화투냐"
[앵커]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제3자 뇌물 혐의로 추가 출석을 통보한 가운데 영장 청구 시점을 둘러싼 신경전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을 향해 체포동의안 표결이 필요 없도록 비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라 재차 촉구했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즉각 되받아쳤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평소와 달리,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문제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발언했습니다.
8월 임시국회를 이번 주까지 열테니, 다음 달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인 비회기 기간에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라 촉구한 것입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방탄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가결되면 민주당이 분열됐다는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그야말로 바둑에서 말하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임을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에는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당이 극심한 내홍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비회기 기간에 영장이 청구되면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가 필요 없어 정치적 부담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도 회기 중 체포동의안 제출에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정기국회 중 체포동의안) 이게 대체 말이 되는 소리라고 생각이 되시나요?"
하지만 국회를 찾은 한동훈 장관은 박 원내대표의 '꽃놀이패 의도'를 비롯한 민주당 공세에 즉각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에게는 이재명 대표 범죄혐의 수사가 패만 잘 뜨면 이길 수 있는 화투 게임 같은 것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것은 성남 시민에게 현실적으로 대단히 큰 피해를 준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안되면 이달 말까지 8월 임시국회를 열 수 있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가시화되는 흐름 속에 민주당의 대응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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