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농작물이 여의도 면적의 200배가 넘는 가운데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태풍 피해까지 겹쳐 과일 수확에 차질이 불가피해 추석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과 7월 두 달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농작물 재배지는 6만 9천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여의도 면적과 비교하면 무려 236배 규모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로 폐사한 닭과 오리, 돼지 등 가축은 96만 마리가 넘습니다.
태풍까지 할퀴고 지나가면서 농가에는 시름이 깊습니다.
[이재선 / 충북 괴산 복숭아 과수원 주인 (지난 11일) : 작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잘됐죠, 그냥. 다 따고 낙과 피해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비 들어오고 땅 한 군데는 다 침수되고 나무 다 뽑아버리고 (수확량이) 절반이죠, 절반 수준.]
정부가 올여름 침수 피해를 본 농가에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작물을 다시 심을 때 드는 비용의 절반만 주던 보조금을 전액 주기로 했습니다.
가축이 폐사해 어린 가축을 새로 들이는 비용도 절반에서 전액으로 상향합니다.
침수 피해를 본 농기계와 생산설비도 자연재해로는 최초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대파대·입식비와 특별위로금을 포함해서 기존의 지원금과 비교해서 약 세 배 수준으로 인상된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다만,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 관련 대책은 이번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지난 두 달 집중호우로 복숭아 재배면적 1,400여 헥타르가, 태풍 카눈으로 사과, 배 재배면적 770여 헥타르가 낙과 등 피해를 봤습니다.
비바람이 가져온 재해에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과일 수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출하량을 최대한 늘리는 등 조만간 과일 수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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