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나가라”“오염수 피켓 떼라”…‘안보 위협’ 코앞 외통위 풍경

2023-08-23 89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회의장에서 나가줄 것을 촉구한다”(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을 떼고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한·미·일 정상회의 닷새만이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하루 전인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여야의 기싸움과 정쟁으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퇴장을 요구하고, 국민의힘은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부착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에 항의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이 위성 재발사를 예고하는 등 안보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회 상임위원회의 핵심 기능인 현안 질의는 뒷전으로 밀렸다.
 
 
민주당은 개의 직후 곧장 김 장관의 적격성을 따져 물었다. 국회 외통위 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김영호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냉전적이고 적대적 대북관을 그대로 드러냈다.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정책 역량을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며 회의장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을 32명이나 임명했지만 (당시 국민의힘은) 장관을 나가라고 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법적 절차를 다 밟은 정당한 임명 절차”라고 반박했다.
 
야당이 김 장관의 ‘대북관’을 문제 삼은 것에도 맞대응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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