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만에 늘어난 가계빚…주택대출 또 기록 경신
[뉴스리뷰]
[앵커]
고금리로 인해 좀 줄어드는 듯하던 가계 빚이 3분기 만에 다시 늘어났습니다.
집값 회복 기대감에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데다 빚으로 주식을 투자하는 빚투까지 늘어난 탓인데요.
금융당국은 대출 실태 점검 후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6월 말 기준 가계 빚은 1,862조8,000억원.
1분기에는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는데, 3분기 만에 다시 1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겁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031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경신했는데, 증가폭이 14조원으로 1분기의 3배를 웃돌았습니다.
게다가 빚투가 늘며 증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 대출이 7조8,000억원 불어났습니다.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주택 거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문제는 가계 빚 증가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점입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에 출시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금리가 최대 15%대인 카드론이 7월 한 달 새 5,500억원 불어나는 등 가계부채의 질도 나빠지고 있는 상황.
금융감독원은 10월까지 은행권의 가계대출 취급 실태 종합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금리 상승 기대 약화, 자산 가격 상승 기대감 등이 확산될 경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는 만큼, DSR 등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금융당국은 우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이나 과잉대출이 없는지 살핀 후 필요하면 대출 관련 제도에도 손을 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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