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경제인협회로 새 출발…회장에 류진
[앵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로 새출발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정경유착의 핵심 고리로 지목돼 곤욕을 치른 만큼, 과거 관행과의 단절을 강조했는데요.
새 회장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추대됐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임시총회를 열어 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한경협은 1961년 출범한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으로 출발한 전경련의 원래 이름입니다.
창설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건데, 새 회장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추대됐습니다.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적 대안을 만들겠습니다."
류 회장이 한국과 미국 정재계에 인맥이 두터운 만큼,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의 변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게 한경협의 설명인데,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과거의 부정적 관행과의 결별을 강조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최상위 과제는 국민의 신뢰회복입니다.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습니다."
내부통제기구인 윤리위원회를 만들고, 정치권의 외압을 배격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윤리헌장도 채택했습니다.
한편,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경협 내부조직으로 흡수·통합합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탈퇴했지만, 한경연의 회원사 자격은 유지하던 삼성과 SK, 현대차와 LG 4대 그룹 계열사는 통합과 함께 회원 자격을 승계받는 형태로 한경협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다만, 삼성증권은 4대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재가입을 거부해 합류하지 않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 명칭은 다음 달 중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은 이후 공식 사용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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