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호출업체 '카카오 티'가 지난달 시범 도입한 팁 기능을 두고 논란이 있었는데요.
택시 탑승이 끝난 뒤 승객이 감사의 뜻으로 기사에게 1,000원부터 2,000원까지 팁을 주는 식입니다.
서비스 개선을 위해 동기부여를 하자는 차원에서 도입했다지만, 팁 문화가 익숙하지 않다 보니 많은 소비자의 거부감을 사기도 했습니다.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 카카오T의 팁 서비스 도입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71.7%로 압도적이었고요.
찬성은 17% 정도로 10명 중 2명에도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카카오 모빌리티는 팁 지불 여부가 어디까지나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이란 입장인데요.
또, 감사 팁을 시범 도입한 뒤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2천 명 정도의 승객이 팁 기능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팁 문화에 대한 우리 국민 인식을 보여주는 조사가 또 있는데요.
여론조사 플랫폼 더 폴이 2만 2천여 명에게 팁 문화에 대해 물었더니, 전체 60% 정도는 부정적이었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2% 정도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팁을 받는 몇몇 식당과 카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댓글이 많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최악의 문화를 수입했다"부터 "팁을 줄 정도로 서비스를 받지 않는데 왜 팁을 요구하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팁을 요구하는 건 불법"이란 댓글도 있었는데요.
음식값과 팁이 구분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식품위생법상 음식값에 봉사료가 포함돼 있어 나온 얘기인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업체의 팁 요구가 강제적이지 않다면 원칙적으로 불법은 아니라고 해석합니다.
[한다혜 연구위원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 YTN'뉴스라이더' (22일) : 사실 원래는 별도의 팁을 요청하는 것이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라 불법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제가 불법에 가깝다라고. 참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요. 이게 명확히 불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강제성이나 의무를 띠고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처음 팁 문화가 생겨난 미국에서조차 소비자들이 팁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듯 합니다.
미국 성인의 66%가 팁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껴 '팁 피로감', '팁 플레이션'이란 표현까지 생겼는데요.
기계 세차를 하러 간 미국인 유튜버, 팁을 달라는 직원에게 뭐라고 했을까요?
"1달러 드릴게요"
안 그래도 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팁에 대한 부담까지 더하기엔 우리 소비자들 ... (중략)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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