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7명 연쇄살해 영국 '악마 간호사' 종신형 선고 / YTN

2023-08-21 231

영국의 병원 신생아실에서 아기 7명을 연쇄 살해한 간호사가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형사법원은 21일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하려고 시도한 간호사 루시 렛비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제임스 고스 판사는 "피고인은 가석방 없이 평생 감옥에서 지내게 된다"면서 "가장 작고 취약한 어린이들을 겨냥한 잔인하고 계산된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33살의 렛비는 현대 영국 최악의 아동 살해범이자, 네 번째 여성 종신수로 기록됐습니다.

렛비는 2015년 6월부터 약 1년간 잉글랜드 북부의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일하며 체내에 공기를 주입하거나 인슐린을 투여하고 우유를 강제로 먹이는 등의 방식으로 남아 5명과 여아 2명을 살해했습니다.

이 중엔 쌍둥이 모두 살해되거나 세쌍둥이 중 둘이 희생된 경우도 있습니다.

살아남은 아이들도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됐습니다.

렛비는 선고일 재판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렛비가 피해자들의 얘기를 듣지 않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고 비난하고, 살인자들이 선고 때 법정에 출석하도록 법을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렛비가 과거 근무한 병원 2곳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것 외에도 영아 수십 명을 더 해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날 선고에 앞선 법정 진술에서 아기 부모들은 큰 슬픔과 함께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났다가 살해된 아기의 어머니는 "병원에서의 경험은 공포물 같았다"며 "출산 예정일 전날 장례식이 치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얻은 쌍둥이를 잃은 어머니는 얼마나 갖기를 바라던 아이들이었는지 얘기했고, 세쌍둥이 중 둘을 잃은 아버지는 "렛비는 우리의 삶을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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