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 베이징행 운항공지했다 취소…北 하늘길 여나

2023-08-21 6

북한 고려항공, 베이징행 운항공지했다 취소…北 하늘길 여나

[앵커]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하는 항공편 운항을 공지했다가 돌연 취소했습니다.

취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항공 노선 개방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 제2터미널.

오전 9시 50분 평양발 고려항공 JS151편이 도착할 것이란 공지가 전광판에 떴습니다.

하지만, 입국장에는 외신 기자들만 보일 뿐 평양에서 오는 손님을 맞는 사람은 보이질 않습니다.

예정된 시간이 지났지만, 평양발 베이징행 비행기가 도착했다는 안내는 전광판에 뜨지 않고 있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을 두시간가량 넘긴 11시 50분쯤.

붉은색으로 취소됐다는 문구가 떴고, 오후 1시 5분 평양으로 돌아가는 항공편도 뒤이어 취소됐습니다.

항공편 취소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평양에서 빈 비행기로 출발해 베이징 북한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데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북한대사관 안에는 400여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이 있는데, 코로나19 발생으로 북한이 국경을 닫은 2020년 1월 이후 귀국하지 못한 주민들로 포화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7일 북한 태권도 선수들이 야간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한 뒤, 곧장 항공편으로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카자흐스탄에 갔을 때도 북한대사관 기숙사에 공간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경 봉쇄로 국제선 항공 운항을 중단했던 고려항공은 같은 해 2월과 올해 5월 홈페이지에 비행 일정을 공지했지만 실제 운항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실제 운항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고려항공의 러시아행 운항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북한이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북한 #고려항공 #평양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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