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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어지는 설전… 이재명 "국가 폭력"·한동훈 "저질 방탄"
[뉴스리뷰]
[앵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언제 청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두고 이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입씨름은 거칠어지고 있는데요.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장청구 임박설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
학교 폭력, 건설업계의 불법행위인 신조어 '건설 폭력' 보다 '국가 폭력'이 심각하다고 비판을 퍼부었습니다.
"진짜 심각한 폭력은 국가 폭력입니다. 지금, 이 정권은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이 나온 직후, 법제사법위 전체회의를 위해 국회에 온 한동훈 장관은 '국가 폭력' 표현을 맹비난했습니다.
"국가 폭력이라 그랬나요? 본인 수사 과정에서 몇분이나 돌아가셨는지 한 번만 생각해본다면, 폭력이란 단어를 가지고 뜬금없이 저런 말 만들어낼 것 같지 않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다음 달 정기국회가 열린 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 경우 체포동의안 표결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번 달 비회기 기간을 만들어 영장을 청구하라고 여권에 요구해왔습니다.
"8월 회기에 분명히 우리가 방탄국회 안 할 테니까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했는데 여당과 검찰이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
최근 친명계 민형배 의원 등이 체포동의안 표결 시 "퇴장해 가결을 막자"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도 알려지자, 한 장관 발언은 한층 거칠어졌습니다.
"다 들어갔다가 다 퇴장하는 거요? 지금까지 네 번 했던 방탄보다 더 저질 방탄입니다. 왜냐하면 그건 서로서로 특권 못하게 감시하겠단 것이잖아요, 공개적으로."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약속을 번복하란 말이냐"며 우려를 나타내는 등 체포동의안 정국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두고 당 안팎의 셈법은 복잡한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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