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문회 '여진'…보고서 채택 난항 예상
[앵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권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적격, 야당은 부적격 인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까지 적잖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국회는, 14시간에 걸친 청문회 끝에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고 돌아섰습니다.
내일(21일) 담당 상임위를 열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여야 이견이 상당해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편향된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재차 강조하며, '언론 장악' 의혹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신빙성 없는 카더라식 발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이 후보자 허물을 들추는 데만 혈안인 것은, 편향된 공영방송을 손아귀에 거머쥐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마지막 발악에 불과합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이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중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7개 위법 행위에 대해 사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저지르고 있는 위법 행위에 대해서 사법 조치 등을 통해서 법적인 평가를 받아야 될 사람이다…자료 제출 거부 그리고 위증 등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법적인 검토를…"
여야는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회의 자체가 열리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여당은 야당이 합의를 못 해준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 회의를 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고, 야당은 일단 회의를 열어 토론한 뒤 채택 여부를 논의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회가 기한 내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하고, 그 안에도 이송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곧바로 임명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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