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한인 이민 60주년 인물 기획, 두 번째 순서입니다.
이민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온 한인들은 특히 의류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요.
색다른 감각으로 운동복을 제작해 성공을 거두고 빈민촌 아이들에게 재능과 꿈을 나누는 1.5세 동포를 소개합니다.
김수한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가진 마르셀로 백 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새벽 5시부터 8시까지,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안드레이 안드레주 / 도장 관장·동료 : 수련하는 것을 좋아해서 매일 하루에 한 번은 이곳에 와서 나와서 수련합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마르셀로를 좋아하고 함께 장난도 잘 치는 아주 좋은 친구입니다. 너무 멋진 사람이며 헌신적인 사람이에요.]
마르셀로 씨가 30년 가까이 수련해 온 운동은 브라질의 무술 주짓수.
'작은 사람도 큰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무술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5살에 부모님과 브라질에 온 뒤 눈이 찢어졌다고 놀림 받고 체구가 작아 맞고 다니기도 했던 학창 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주짓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마르셀로 백 / 운동복 업체 운영 : 키도 작았고 이제 키도 작고 당하기 싫으니까는 덤볐죠. 덤비다 보니까 맞고 막 맞았죠. 뭐 애들한테 그래서 주짓수를 하고 6개월 이후로 한 번도 안 맞았어요.]
주짓수의 매력에 푹 빠져 한때는 선수가 되는 것도 꿈꿨던 마르셀로 씨.
그러다, 다른 곳에서 길을 찾았습니다.
많은 시간 운동복을 입고 지내는 만큼 마음에 드는 옷을 입기 위해 아예 직접 도복을 제작하기 시작한 겁니다.
의류업에 종사하는 부모님을 보고 자란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마르셀로 백 / 운동복 업체 운영 : 도복도 이제 남들이랑 똑같이 도복 만들면 안 되고 그거 좀 특이하게 만들어 보자. 예쁘게 만들어 보자. 몸에도 잘 맞는 도복도 만들고 원단도 좋은 원단도 쓰고 스타일도 우리가 딱 집어넣고.]
그렇게 남들과 다른 시선과 감각으로 운동복을 만들어 온 지도 어느덧 10년.
이제는 해외 유명 선수들도 그의 옷을 찾을 만큼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 동료 : 큰 대회를 비롯해 상파울루 챔피언십을 통해 수많은 주짓수 선수들이 착용했고, 수많은 색다른 디자인과 색상을 가진 도복을 소개하면서 주짓수 도복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중략)
YTN 김수한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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