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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A 씨, 흉기 들고 골목길 배회
혜화역 주변도 돌아다녀…시민들 신고 잇따라
관할 경찰서 당직자 모두 출동…인명피해 없어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밖에 있는 사람들이 시끄러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혜화역 인근의 골목입니다.
파란색 상의를 입은 60대 남성 A 씨가 비틀비틀 걸어 나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남성을 보고 잠시 멈칫하더니, 깜짝 놀라 뒷걸음칩니다.
그도 그럴 것이 A 씨가 손에 든 건 길이 24cm짜리 흉기였습니다.
A 씨가 밤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대학로와 혜화역 인근을 흉기를 지닌 채 배회하는 동안 시민들의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A 씨는 흉기를 들고 이곳 주변에서 30분가량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들어갔고,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체포됐습니다.
당시 관할 경찰서 당직 인원 40명 가까이가 모두 출동해 A 씨를 붙잡으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굉장히 무서움을 느꼈죠. 너무도 불안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가 됐으면 좋겠어요.]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집 밖에서 사람들이 시끄럽게 해 흉기를 갖고 나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찬엽 / 서울 혜화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가 이동한 경로를 경찰이 수색했습니다. 다만 피의자는 (처음에)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저희 경찰들이 다시 CCTV를 확인해서 집에서 나올 때 들어갈 때 흉기를 소지한 걸 입증해서.]
A 씨는 예전에도 이웃에게 시끄럽다며 여러 차례 고성을 지르고 협박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상 흉기 휴대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경위와 동기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정황 등이 드러나면,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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