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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한 이재명 대표…"영장청구하면 심사 받을 것"

2023-08-17 0

검찰 출석한 이재명 대표…"영장청구하면 심사 받을 것"

[앵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17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사 전, 이 대표는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출석을 앞두고 지검 정문 앞에는 이 대표 지지자 수백 명과 보수단체들이 각각 집결했는데요.

이 대표는 바로 청사로 들어가지 않고, 정문 앞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단상 앞 지지자들을 향해 오른손을 흔들거나 허리 숙여 인사를 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당시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저를 희생제물로 삼아서 정권의 무능과 정치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수사가 아니겠습니까?"

앞서 이 대표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국회 동의 없이 법원의 심사를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 받겠습니다 …회기 중 영장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십시오."

이후 청사 앞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조사를 서면 진술서로 대신하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첫 소환 조사인 만큼, 오늘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은 백현동 아파트 부지 용도 변경과 성남도개공 배제 등 주요 의혹들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줘 막대한 개발 이익 몰아줬다는 게 골자입니다.

당시 아파트 부지였던 옛 한국식품연구원 자리는 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가 한꺼번에 용도 상향됐습니다.

여기에 100%였던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 조건을 10%로 줄여 90% 일반 분양 아파트로 공급할 수 있도록 승인해준 데다, 기존 민관합동 개발 계획을 뒤집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서 빠진 것도 석연찮은 점으로 꼽힙니다.

성남도개공이 사업에서 배제되면서 사업 시행사는 약 3천억 원의 분양 이익을 독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배경에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인 김인섭씨의 로비가 있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250쪽의 질문지를 준비했는데요.

특경법상 배임 혐의와 함께 '50m 옹벽' 설치 특혜 의혹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도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yna.co.kr)

#백현동_특혜 #이재명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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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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